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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들이 만든 실감의 맛, XR 플랫폼을 진짜처럼 : 디지털 트윈팀

2023. 07. 21

애니펜이 직접 기획하고 직접 인터뷰하는 ‘애니펜 오리지널 인터뷰’ 코너에서는 애니펜의 주요 프로젝트와 서비스, 그리고 사내 소식을 전합니다. AR키오스크와 모바일 게임, AI 개발팀, UI/UX팀, 서버 개발팀에 이어서, 이번에는 디지털 트윈팀을 소개합니다. 디지털 트윈팀은 어떤 일을 하는지, 3D 데이터를 만드는 과정, 대표 프로젝트 등을 들어봤습니다. 해당 인터뷰는 아래 텍스트 기사 혹은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영상]
[인터뷰 기사]

Q.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디지털 트윈팀 윤종경 팀장입니다. 디지털 트윈팀에서 공간, 사물, 사람을 3D 데이터로 구현하는 일을 합니다. 

Q. 애니펜의 디지털 트윈팀은 무엇이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시각적 실감 데이터뿐만 아니라, 그 공간이 그동안 어떤 사건을 겪고 어떤 사람을 거쳐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봐요. 무심코 놓치기 쉬운 부분, 반드시 담아야 하는 부분을 짚어서, 공간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거죠. 그러면 세심하고 정확하게 3D로 담을 수 있어요. 이런 고민 과정은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과 숨겨진 이야기까지 파악해서 3D로 구현한 공간이라면, 더욱 실감 나는 체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점이 애니펜이 만드는 XR 플랫폼과 메타버스에 디지털 트윈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Q. 3D 데이터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해주세요.

3D 라이다 스캐너, 카메라, 드론 등으로 현장을 촬영한 후, 해당 데이터를 트림블 리얼웍스(Trimble RealWorks), 리얼리티 캡쳐(RealityCaptuer) 등 디지털 툴로 합치고 다듬어서 3D 데이터로 만들어요. 

3D 라이다 스캐너는 트림블(Trimble)의 X12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작업 소요 시간은 각 프로젝트의 요구 사항과 촬영 환경에 따라 다양해요. 장기간 촬영이 가능한지, 단기간에 해야 하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져요. 단청부터 기둥까지 하나하나 모든 것을 담아야 하는 문화재 프로젝트는 작은 규모라도 현장 촬영에만 며칠이 걸리고, 물류센터 프로젝트와 같이 큰 곳은 하루 만에 현장 촬영이 끝나기도 해요.

Q. 완성도 높은 3D 데이터를 만들기 위한 비결이 무엇인가요. 

최근에는 1인칭 시점에서 바라보는 공간을 3D로 담는 프로젝트를 주로 하고 있어요. 아바타가 가상 공간을 구석구석 둘러볼 때, 생생한 체험으로 느껴질 수 있게 꼼꼼하게 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작업의 정확성을 높이는 도구가 3D 라이다 스캐너인데요. 

먼저, 3D 라이다 스캐너로 물체에 초당 수 만 번의 레이저 광선을 보내서 돌아오는 방향과 거리를 기록해요. 그러면 레이저 당 방향과 거리 정보가 포함된 3차원 좌표의 집합체가 됩니다. 포인트의 집합을 포인트 클라우드(Point Cloud)라고 불러요. 아래 자료 화면처럼, 3차원 공간에 포인트 클라우드가 퍼져 있어요. 멀리서 보면 3차원 형태로 보이고, 가까이 가면 수많은 점으로 이뤄져 있죠. 

이에 더해서, 카메라와 드론으로 촬영한 데이터까지 합쳐서, 정확하고 풍부한 데이터로 완성합니다. 측량된 위치 정보에 현장에서 취득한 텍스처를 입혀 섬세하고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3D 라이다 스캐너 장비가 워낙 고가이고, 현장 운영에 노하우가 필요하다 보니 사진 측량술에 3D 라이다 스캐너를 함께 운영하는 회사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작업 현장은 어떤가요?

작업 현장은 효율성과 유연성, 그리고 안전과 소통을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현장에는 장비, 날씨, 현장 상황 등 수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특히 해외 현장은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일본 산리오 퓨로랜드와 산리오 기프트 숍 신주쿠점 프로젝트가 생각이 나는데요. 일본 산리오 퓨로랜드는 놀이동산과 비슷한 곳인데, 관람객이 없는 시간에 밤샘 작업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산리오 기프트 숍 신주쿠점은 일본 산리오 1호점으로 일본 사람들에겐 아주 의미 있는 장소라고 합니다. 매장 철거를 하기 전에 그 매장을 디지털 공간으로 보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죠. 하필 철거 일정이 연말에 잡히는 바람에 팀원들과 2023년 새해를 일본에서 맞이했던 추억이 남았습니다.  

경복궁 촬영 때는 비 소식이 있어서 신속하게 촬영하느라 애썼던 기억이 나요. 야외 촬영에는 날씨 변수가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사람이 없는 시간에 촬영하는 편인데, 사정상 경복궁은 사람이 있을 때 촬영했고, 최대한 사람이 안 나오게 찍은 다음, 나중에 사람을 지우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렇듯 작업의 절반이 현장 촬영이기 때문에, 체력과 정신력이 튼튼해야 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2023년 2월 공개한 문화재 메타버스 ‘헤리버스 공존’입니다. ‘헤리버스 공존’은 헤리티지(문화재)와 메타버스가 함께 존재한다는 뜻이고, 조선시대 무기 개발과 제조를 총괄했던 군기시의 유실된 문화재와 공간을 3D 디지털로 복원한 프로젝트입니다. 

서울 시민청에 있는 군기시 유적 전시실 전체를 3D 스캐닝을 했어요. 현장을 살펴보니, 텅 비어 있는 터에 기단부가 남아 있더라고요. 디지털 트윈팀의 작업물을 바탕으로 애니펜의 3D 아트팀이 문화재를 복원하는 작업이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했고, 기단부가 건축물의 중심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특히 기단부를 빼놓지 않고 모두 스캐닝했어요. 해당 기단부를 기준으로 문화재 위치와 크기를 파악해서 건축물을 실물과 더욱 가깝게 복원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헤리버스 공존’ APP으로도 완성된 결과물을 보아서 뿌듯했습니다. 

* [헤리버스 공존] 다운로드 △ 애플 https://apple.co/3KinvBZ △ 안드로이드 https://bit.ly/3TQJPFE

* [헤리버스 공존] 소개 영상

Q. 디지털트윈팀에서 일하려면 어떤 역량이 있어야 하나요? 

저는 건축 설계를 전공했고, 건축 설계 회사에서 도면 작성 및 건축물 안전 진단 경력이 있어요. 디지털 트윈 직무에 도움 되는 전공을 꼽자면, 건축 설계, 건축 디자인, 3D 아트, 산업 디자인, 패션 디자인 등입니다. 무언가 만들기를 좋아하고, 창의적인 분, 배움의 자세를 가지고 디지털 툴과 친숙한 분이 디지털 트윈 직무에 잘 맞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애니펜의 디지털 트윈팀은 현장 업무도 병행하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협동심도 매우 중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디지털 트윈팀은 E성향(외향적) 팀장과 I성향(내향적) 팀원들로 이뤄져 있는데요. 때론 즐겁게 때론 진지하게, 현장을 누비며 촬영하고 데이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간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감각적인 3D 데이터를 완성하는 디지털 트윈팀이 되겠습니다. 애니펜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