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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사] 전재웅 “캐릭터 AR영상, 스마트폰으로 만드세요”

2017. 04. 20

“만화영화 ‘기동전사 건담’에 나오는 로봇이 내 눈앞에서 지나다니면 얼마나 근사할까 상상하곤 했습니다. 국내에서 아무도 AR(증강현실) 기술을 이야기하지 않을 때, 캐릭터를 현실에서 시각화하는 기술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보고 도전에 나섰죠.”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라인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이곳에 AR 기술 체험 공간을 연 국내 스타트업 애니펜의 전재웅 대표(42)는 캐릭터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다며 벽에 걸린 스크린을 가리켰다. 그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매장 공간이 화면에 나타났다. 스크린 속에서 라인프렌즈의 대표 캐릭터인 갈색곰 ‘브라운’이 소파와 탁자 위를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있었다. 스크린을 바라보며 방문객들은 마치 살아 있는 캐릭터를 쓰다듬듯이 주변을 만졌다. 현실에서 방문객의 손은 허공을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애니펜은 AR 기술을 활용한 3차원(3D) 애니메이션 제작 도구 ‘애니베어(AnibeaR)’를 개발 중인 국내 스타트업이다. 애니베어는 누구나 쉽게 스마트폰으로 캐릭터를 활용한 AR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올 6월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의 일부 기능이 정식 출시에 앞서 캐릭터 사업으로 협업관계를 맺은 해당 라인프렌즈 매장에서 14일부터 소개되고 있다.

그의 프로그램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페이스북 발전 콘퍼런스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AR 기술을 구현할 개방형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밝히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진출을 선언한 AR 플랫폼 영역에서 이미 수준급 기술력을 쌓았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 중에 애니베어의 시험용 버전을 소개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탁자를 촬영하는 중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화면에 나타나도록 설정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난 브라운을 누른 채 아래로 끌었더니, 궤적을 따라 브라운이 걸어가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검지로 원을 그렸더니 브라운이 이를 따라 발레를 하듯 춤을 췄다. 현재 글로벌 AR 기업들도 스마트폰 화면에 캐릭터가 나타나도록 하는 기술은 있지만, 이처럼 캐릭터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애니베어뿐이라는 게 전 대표의 설명이다.

애니펜은 2013년 설립된 이래 AR 기술 연구에 온 역량을 투입한 기업이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고 박사 학위까지 받은 전 대표는 AR 분야 연구 경력만 11년에 이른다. 연세대 소프트웨어 응용연구소 연구원 출신인 그는 SF소설과 만화영화 마니아로 미래에는 만화·게임 캐릭터를 현실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며 학부생 때부터 AR 및 3D 동영상 프로그램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혁신기술의 원천은 상상력”이라며 “상상 속 캐릭터와 함께 웃고 춤추는 경험을 사용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증강현실(AR) 기술 전문기업 애니펜의 전재웅 대표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인 ‘애니베어’를 활용해 촬영한 캐릭터 동영상을 소개하고 
있다. 애니베어는 AR 기술을 통해 누구나 쉽게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증강현실(AR) 기술 전문기업 애니펜의 전재웅 대표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인 ‘애니베어’를 활용해 촬영한 캐릭터 동영상을 소개하고 있다. 애니베어는 AR 기술을 통해 누구나 쉽게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기사 원문 :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70419/83952602/1